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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 소년이로 -편혜영

소년이로 -편혜영
사람들은 뭔가 이룰 때 보다 잃을 떄가 많자나요. 성공 할 때보다 실패할 때가 많고요.
아무리 애써도 잘 안되죠. 자신의 탓인 경우도 있지만. 명백히 남 탓인 경우도 있고요.
그런데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해주나요. 죄다 자기 탓만 하고, 어떻게 곤란을 이겨냈는지 어려움을 극복했는지 뻔한 이야기만 하죠.

수만은 그저 운이 없었다. 짐작할 수 없고 모르는 채 당한 일에 지나지 않았다.
애를 쓰거나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준비하거나 노력할 수 없었다. 그냥 벌어진 일일 뿐이다.

또다시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인생에 속아 넘어 갔다는 기분이 들었고, 이것이야 말로 누구의 잘못인가 하는 생각에 빠져 들었다.

과민한 사람이나 비관적인 사람, 방어적인 사람을 대할 때 비판하기 보다는 동정했다.

하느님은 아무도 벌하시지 않는다고, 우리를 벌하는 건 우리 자신이라고, 지옥에 있는 사람은 대제 자기가 선택해서 거기에 있는 거라고

* 소년 이로 - 소년은 쉽게 늙는다. 비참한 상황에서의 철듦에 대하여.
* 우리가 나란히 - 함께 어려움을 같이하는 친구, 
* 식물애호 - 장모님, 불행, 불신. 정말 불행은 무엇일까?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것?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나만 살아남은 것? 장모님이 날 못믿는 것?
* 원더박스 - 누구의 잘못도 아닌 불행, 정말 불행은 이유가 있는 것인가?
* 개의 밤 -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불행은 찾아 올 수 있음. 타인의 불행(산업재해) 를 마주하며 사는 사람들, 정말 위로가 되는 것은 무엇인지
* 잔디 - 원망을 타인에게, 누군가를 헤아리는 것 보다는 타자를 원망하는 것 ]
* 월요일의 한담 - 권고사직을 말하는 상사, 과연 불행한 사람은 누구인가? 권고사직이란 말을 듣는 후배인가, 후배에게 권고 사직을 말하는 상사인가
* 다음 손님 - 치매걸린 할아버지를 다루는 법 - 오보에 구타, 태도가 행동이 되고, 행동이 습관, 기억이 되는 비참함. 그런 비참함을 보고 나서, 받아드리는 어머니의 치매

- 나에게 감당하지 못할 불행이 찾아온다면... 나는 지옥 속에서 살아 갈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