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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 거의 모든 거짓말 - 전석순

거의 모든 거짓말 - 전석순 
* 진실과 마주하기 어려워 거짓말을 피하는 사람은 여전히 많았다. 하지만 그 순간은 아예 오지 않거나 오더라도 위장이나 은폐 혹은 기만 사이로 슬쩍 지나가 버린가는 걸 곧 깨닫게 될 것이다.
* 생기지도 않은 일을 자꾸 상상하는 건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목적이 분명하다면 거짓말은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조밀해 진다.
* 마지막은 늘 유쾌하지 못했다. 과정은 거짓이었지만 마지막은 늘 진실이었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끝내 거짓이었다면 오해와 착각으로 얼룩진 추억으로 남았을 것이다.
* 거짓말은 나쁜게 아냐, 어설픈 거짓말이 나쁜거지.
* 진실을 알아서 좋을 건 없다. 불신은 몸을 피곤하게 만들뿐이었다.
*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순간 첫 거짓말을 계획한다.
* 내가 믿는 대로 진실이 되고, 의심하는 대로 거짓말이 되었다.
* 진실을 알기 위해선 더 정교하게 묻는게 아니라 아무것도 묻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 예전엔 거짓말이면 누구든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아무도 될 수 없다는 뜻인지도 몰랐다.
* 견딜 수 없이 속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진실을 원한다.
* 진실은 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어느날 갑자기 튀어 나온다.
* 결국 마지막까지 아무도 믿지 못했다. 끝까지 믿는 척만 했다. 모두를 의심하면서 속는 척 연기하다 보면 분명해 질 줄 알았다. 하지만 더 나아진 것도 밝혀진 것도 없다. 
진실과 거짓의 경계, 
결국은 거짓은 받아드리는 사람의 논리이진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