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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 여름의 빌라 - 백수린

여름의 빌라 - 백수린

- 시간의 궤적 : 여자 주재원과 유학생, 처한 상황이 같으면서도 달랐던 그들 사이에 생긴 틈
- 여름의 빌라 : 캄보다이 휴양지에서 가난에 대해 언쟁 하는 독일인과 남편.
- 고요한 사건 : 재개발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해 이사온 우리집. 남루한 모습으로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던 고양이 아저씨
- 폭설 : 바람이 나서 미국으로 떠나버린 엄마, 여자로서의 인생과 어머니의 사랑과 내가 받기를, 필요로 했던 자식간의 갈등.
- 아직 집에는 가지 않을래요 : 아이를 키우는 엄마와 여자로서의 감정의 혼란..
- 흑설탕 캔디 : 주재원 생활을 위해 떠났던 프랑스, 손주들이 더 이상 본인의 돌봄이 필요 없음을 알게된 때 우연히 마주하게된 외국인과의 사랑. 다시 자리를 찾을 때 쯤, 모든 걸 버려두고 귀국..
- 아주 잠깐 동안에 : 편의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났던 노인. 세탁기가 실린 리어카를 끌어주는데, 노인은 넘어졌고 아주 잠깐 노인을 도와주는 것이 귀찮다고 느껴짐. 노인 집까지 끝까지 도와주고, 얼마 후 찾아간 노인은 죽었다고 한다.
- 아카시아 숲, 첫 입맞춤
모범생인 나와 불량학생이었던 친구와의 추억,


* 그날 언니와 나눈 대화는 오랜시간 잊고 지냈던 사실을 나에게 일깨워 주었다. 그러니까 어떤 이와 주고 받는 말들은 아름다운 음악처럼 사람의 감정을 건드리고 대화를 나누는 존재들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낯선 셰계로 인도한다는 사실 말이다. 

* 나는 서울에서 해보지 않은 모든 것을 경험해 볼 생각이었고 더 이상은 후회로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

* 나는 용감한게 아니야. 단지 그런 척을 하는거지. 척을 하다보면 그래지기도 하니까.

* 주아 너는 평범하게 살지 않을 권리가 있단다. 

* 돌이켜 보면 그것이 내 인생의 결정적인 한 장면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자신이 지금 누릴 수 없는 것에 대해 괴로워 하기 보다는 인생의 단계 단계에 걸맞는 역할을 수용하는 것이 성숙한 태도라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 불현듯 그녀는 자신이 지금껏 누구에게도 떼쓰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일찍 철든척 했지만 그녀의 삶은 거대한 체념에 불과했음을..

* 할머니는 자신의 약점이나 불행을 타인에게 드러낼 줄 몰랐고 남에게 동정을 살바에는 죽어버리는 편이 낫다고 공공련히 말하곤 했다.

* 인생에 무엇인가를 기대한다니 얼마나 바보같은 일인가. 

* 그는 그녀를 꽤 좋아했지만 비교적 경제적으로 여유롭던 첫번째 여자친구의 철없는 해맑음이라던지 격의없음, 불행데 대해 골몰하는것처럼 보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유효해지는 낙관적인 모모습이 떠오르면 하루하루 전력을 다해 살면서도 쫓기는 사람처럼 두리번 더리고 마음을 텅러 놓는 것 같지만 최후의 최후에 이르는 순간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는 두번째 여자친구과 함게 있는게 쓸쓸해 졌고 자기자신은 사람들 눈에 어떻게 비칠지가 궁금해 졌다.

* 증명하고 싶은 욕구

* 나는 무엇이든 선택을 할 때면 그 대가로 미래를 지불해야 하는 줄 몰랐던 날들이 이미 까마득히 멀어졌음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