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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및 기타 잡념

2021년 여름

9월이 된지도 어느덧 1주일이 넘었다. 집에 배송 된 소곡주 맛이 궁금해 몇 잔을 들이키다, 두 번재 수업했던 소설 창작시간에 했던 이야기가 떠올라 주저리 글을 써본다.

 

너무나 슬프지만, 2021년 여름 그리고 봄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들이 없다. 손보미님의 소설 "죽은사람(들)" 에 나오는 크리스마스 카드처럼, 미래의 내가 혹은 나의 가까운 사람들이 곱씹으며 행복해 하며 이야기 할 사건, 추억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회사 - 집 - 회사 - 집을 오가는 무료한 나날의 연속. 이런 생각에 미치니, 작년 초에 했던 활동이 떠올랐다. 회사생활 중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많은 생각을 해주었던 그들.

 

과거의 나에 얽매여, 그런 나와 화해를 하고 싶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른다. 아마 미래의 나는, 현재 과거의 나를 한심해 하며 후회를 하겠지. 하지만 어쩌겠어, 미래의 나야. 현재로썬 나의 이런 무기력한 삶이 어쩌면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거 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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