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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및 기타 잡념

살아있음

살아있다는 것, 언제 느끼는 걸까 생각해보면 역설적으로 괴로워서 죽고싶을 때 살아있음을 느끼는 거 같다.

 

죽고 싶다고 생각했었던 적은 언제였을까.

대학교 2학년 쯤, 동아리 회장을 하는 동안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고, 내 마음대로 동아리 사람들이 안따를 때, 그리고 입사 후 3년간 일이 너무 힘들어서 그리고 날 미워하는 건지 괴롭히는 사람 때문에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요즘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사는 이유 조차 의식하지 않으며 아무런 의미 없이 하루하루 살고 있는 때가 많다. 이렇게 사는 것이 옳은 방향인건지, 잘하고 있는 것 조차 생각하지 않으며 숨쉬고 있으니까 그냥 살아가고 있는 상태.

과연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정말 내가 살아있는 상태 일까. 껍데기만 살아 있고 내 속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살아있지 않은 상태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해야 잘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까. 나를 다그치고 실망하지만 먼 미래를 꿈꾸며 죽을 것 같이 괴로워 하며 사는 것이 잘 살아가는 것일까. 지금처럼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며 살아지니까 사는 것이 잘 살아가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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